16억 투입 아주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센터 지연
코로나19 확산돼 원내 모든 공사 차질, '올해 말까지 완공 예정'
2020.05.18 05:2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아주대의료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오픈을 7개월정도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욱 아주대병원장은 금년 5월 31일 오픈 예정이었던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개소 사업을 같은 해 12월 31일로 연기한다는 내용의 사업계획 변경신청서를 최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출했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최근 초산 연령이 높아지고 고령산모 비중이 늘면서 고위험 산모와 중증질환 신생아가 많아지자 이들에게 체계적‧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의료 센터로 길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등에서 운영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4년부터 11개 권역, 13개 의료기관을 지정 후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운영‧지원 중이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기준 국내 고위험 산모 병상은 필요한 병상 대비 27% 수준으로 낮은 실정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금년까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20개소로 확대 설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주대의료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사업비는 국비 10억원, 의료원 부담 5억6000만원으로 총 15억만6000만원에 달한다.
 

아주대의료원은 지난해 6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수정사업계획서를 승인받고 병원 자체 설계도면을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국립중앙의료원이 설계 도면과 관련 건축설계사무소 건축사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요청해 연기됐다.
 

설계사 입찰 및 선정, 도면 검토, 실시 설계 등에 약 3개월, 국립중앙의료원과 협의 및 시설 및 장비 심의계획서 제출 승인에 3개월 등이 소요돼 총 6개월 연기됐다.
 

또한 사업 재조율 중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의료원은 대부분의 사업‧공사를 미루고 확진환자 진료와 방역에 총력을 다해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개소 사업은 더 늦어지게 됐다.
 

아주대의료원은 지난해 12월 업체 선정 후 금년 1월부터 3개월 반 동안 외래 체외수정실 설치공간‧외래이전공사를 진행했다.
 

그 후 같은 해 4월 시공사를 선정하고 5월부터 체외수정실 공사‧이전을 시작해 7월에 완료 후 8월 중순부터 고위험산모‧신생아센터 이전 공사를 시작한다. 2020년 12월 이전에 모든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아주대의료원은 "사업계획 변경신청서를 통해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며 병원 차원의 원내감염 대응을 위해 선별진료소 설치, 원내 방역 강화 등의 업무를 최우선적으로 실행하고 있어 계획 중인 다른 공사가 순차적으로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층에 위치한 하부 수술실의 경우 환자 안전 등을 고려해 평일에는 센터 공사가 불가능하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의 개소가 연기됐으니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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