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디지털헬스케어본부장 신설···초대 김대진 교수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부원장급 병원 IT 업무 총괄···디지털화 박차
2020.07.02 06: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디지털헬스케어본부장’ 보직이 신설됐다.

병원 내 IT 업무를 총괄하는 부원장급 보직으로,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디지털병원 구축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긴 결정으로 해석된다.
 
2일 서울성모병원 등에 따르면, 가톨릭학원 이사회는 최근 정관 개정을 통해 서울성모병원에 디지털헬스케어본부장 보직을 신설하고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를 임용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재임 기간은 2020년 1월 1일부터 2021년 8월 31일까지다.
 
디지털헬스케어본부장 산하에는 정보관리 및 정보활용 업무를 담당하는 정보전략팀과 지능의료데이터센터가 포함된다.
 
병원 측은 “주요 직무 목표는 ▲의료정보시스템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운영 ▲의료정보시스템의 개발 및 유지보수 ▲비상사태 및 장애 발생 대비 등”이라며 “IT 관련 병원의 업무를 총괄하는 부원장에 준하는 보직”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진 교수는 현재 가톨릭중앙의료원 정보전략본부장 및 가톨릭빅데이터통합센터장을 맡고 있다. 의료정보시스템의 관리를 넘어 병원 전반의 IT 인프라를 강화하고 첨단 시스템을 접목하는 데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의료원이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보직을 이례적으로 신설한 것은 지난해 선포했던 ‘CMC Digital Transformation’ 실행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당시 문정일 의료원장은 “빅데이터 센터 설립을 비롯해 클라우드 시스템과 보안솔루션 구축, 인재 발굴·양성 등 다방면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서울성모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원 산하 8개 병원 간 빅데이터 허브를 구축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가톨릭의료원 산하 부속병원은 총 5800병상에 달하며, 단일 시스템 하에 개인정보가 비식별조치된 1500만 명의 의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진료 분야를 디지털화하며 부속병원 네트워킹 및 빅데이터 기반 의료자문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초 은평성모병원에서는 환자에게 수술 일정을 안내함과 동시에 해당 내용을 전자차트에 기록하는 음성인식 전자간호기록(Voice ENR) 프로그램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최근 한국노바티스와 MOU를 체결하고 보건의료 관련 데이터 및 디지털 기술 활용, 신약 개발 관련 연구협력 등을 해 나갈 방침을 발표했다.
 
최근 빅5를 비롯한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병원 시스템 전반을 디지털화하고 5G 인프라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각종 첨단 기술을 통해 스마트병원 구축에 나서고 있는 데 가톨릭중앙의료원 또한 이 같은 흐름을 선도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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