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도 '환자경험평가' 전면 확대-'치매' 첫 평가
복지부, 올 적정성평가 강화 방침···요양병원 항정신성약 포함 39항목 실시
2021.01.18 12:3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올해부터 환자경험평가가 종합병원 전체로 확대됨에 따라 환자 만족도 중심의 의료기관 서비스 개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19일 2021년도 요양급여 적정성평가 계획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적정성 평가는 2001년 항생제 처방률 평가 등을 시작으로 급성기 질환, 만성질환, 암 질환 및 수혈 등 평가영역을 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환자경험평가를 도입해 환자 중심 '의료 질 평가'를 강화하는 중이다.
 
특히 올해는 환자안전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에 중점을 두면서 ‘치매’ 평가를 신규 도입하고 요양병원 평가에 항정신성의약품 투약안전지표를 신설하는 등 총 39항목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다. 
 
치매는 인지 기능 장애로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부담을 준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추정 치매환자 수가 2024년에는 약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증가 속도도 빠르다. 새로 도입되는 치매 적정성평가는 올해 상반기 실시를 목표로 한다.
 
환자경험평가 대상 기관도 확대된다. 기존 상급종합병원 및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 전체로 확대해 실시하고, 회진시간에 대한 만족도 등 환자 실제 경험이 의료서비스 개선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환자 중심성 평가 중장기 이행안도 마련한다.
 
중소병원 적정성 평가는 제1차 평가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평가 모형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환자실 및 암질환 평가의 경우 중환자실은 구조, 과정 중심에서 진료결과 및 환자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를 실시하고, 암 질환은 수술 중심에서 암 진료 전반을 포괄하는 평가체계 개편방안을 설립한다.
 
이밖에도 국민 생활 및 안전과 밀접한 신경차단술, 영상검사, 류마티스관절염, 입원일수 등 4개 항목에 대한 예비평가를 실시, 본 평가 도입의 타당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인 평가지표의 경우 지난해 10항목, 47개 지표를 11항목, 71개까지 확대한다. 요양병원 평가에 항정신성의약품 투약 안전지표를 신설하는 등 평가에 대해 진료결과 및 환자안전 지표를 강화하며 환자안전지표도 발굴할 예정이다. 
 
또한 이 같은 의료 질 평가정보를 수집·분석·활용하기 위한 평가포털(Portal)을 구축, 평가지표 정보 관리체계 기반을 조성하고 평가자료 수집 및 수행을 위한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가치 기반 성과에 대한 보상도 높아진다. 현재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과 같은 가감지급 항목 정비 및 확대를 통해 실효성 있는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요양병원 평가 결과를 수가와 연계, 평가 결과가 우수하거나 질이 향상된 기관에 별도 보상을 해 의료질기반 보상 연계를 높인다.
 
건복지부 정영기 보험평가과장은 “환자안전 및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분야 중심으로 의료서비스 평가를 강화해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규 적정성 평가 등에 대한 세부계획은 의료계와 협의 후 의료평가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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