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폭증→전국 보건소 '진료 중단·축소'
방역 업무 집중, 강원·충남·제주 등 치과·한의·물리치료 등 스톱
2022.02.24 12:3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지자체 상당수는 보건소가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필수업무를 제외한 일부 업무를 잠정 중단한다.
 
코로나19 대응에 전체 역량이 집중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보건복지부 요청에 따라 강원, 충남, 제주 등 전국 각지의 보건소 상당수는 오늘(24일)부터 방역 외 다른 업무는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등 업무 조정에 들어간다.
 
중단되는 업무는 치과·한의과·물리치료 등 일부 진료와 건강증진, 방문간호 사업, 보건증 등 제증명 발급민원, 치매관리사업 각종 프로그램 등이다.
 
중단하는 업무에 배치됐던 인력은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 운영업무와 역학조사, 소독 및 방역, 자가격리 관리 등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전부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지역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의료비 지원 등 필수 업무는 지속해서 운영한다.
 
충청남도 홍성군 보건소는 연일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필수업무를 제외한 일부 업무는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소 관계자는 "3월 말까지 업무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며 "감염병 대응 업무 외에 의약 업무 및 법정 민원 업무는 유지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은 창원시 보건소 역시 업무 24일부터 업무 조정에 들어간다.
 
창원보건소 건강증진센터, 동마산·내서읍보건지소, 진해보건소 서부보건지소에서는 내과 등 진료와 제증명발급 업무(구 보건증 제외)를 멈춘다.
 
다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존 만성질환자에 대한 전화 상담·처방이나 대리처방을 허용한다.
 
제주시 보건소 3곳(제주, 동부, 서부) 또한 코로나19 집중대응 체제로 전환한다.
 
이번 달 제주시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평균 811.6명으로 전달 55.1명 대비 급증한 상황이다.
 
이민철 제주보건소장은 "일부 업무 중단은 코로나 대응과 시민 안전 확보차원에서 불가피한 조치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원도 고성군 보건소는 지난 21일부터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업무를 중단했다.
 
고성읍과 영천통합보건지소에서 시행하던 물리치료 업무는 당분간 멈추고, 만성질환 관리, 정신·치매관리사업 업무 일부도 축소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17일 공문을 통해 전국 지자체에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발생으로 전국 확산세가 심각해 감염병 대응을 총괄하는 보건소 방역역량 및 행정력 집중이 필요한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염병 대응에 전체 역량이 집중될 수 있도록 보건소에서는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보건소 내 방역 외 업무 중단뿐만 아니라 시도 및 시군구의 최대한의 행정인력 협조 및 업무분장 조치 등으로 전 부서가 방역업무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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