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피난 고려인 대상 의료지원
2022.07.26 09:26 댓글쓰기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국내에 체류 중인 피난 고려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의료지원에 나섰다.


고대의료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국내로 입국한 고려인들이 머물고 있는 광주광역시 월곡동 고려인마을을 찾아 의료지원활동을 펼쳤다.


의료원은 피난생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려인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혈액검사, X-ray, CT 등의 검사와 전문의료진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지원에는 의료원 사회공헌사업본부 박건우 본부장(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를 단장으로 암병원 소속 의료진이 참여했고, CT와 X-ray 등이 탑재된 이동진료버스 2대도 운영됐다.


특히 원활한 진행을 위해 10여 명의 고려인 청소년들이 통역 봉사를 자원해 의미를 더했다. 


약 1200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입국 피난 고려인 대다수는 광주와 인천, 경기도 안산 등지에 고려인 밀집 거주지역에 체류하고 있으며, 광주 고려인마을에는 약 450명이 머물고 있다. 


안암병원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는 “고려인 난민은 수술비용 문제로 제대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박건우 본부장은 “고려인 난민과 같이 어디에 마음 둘 곳이 없는 분들을 돕는 일에 조금이라도 일조를 할 수 있어 보람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아픈 역사를 겪은 고려인들이 이번 전쟁으로 다시 한번 이런 고통을 받고 있어 안타깝다”며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대의료원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현지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한 바 있으며, 이번 활동에 그치지 않고 고려인들이 머물고 있는 ‘경기도 안산 땟골마을’과 ‘인천 함박마을’에도 의료지원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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