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이명(耳鳴) 치료' 가능성 확인
고대안산병원 최준 교수팀, 3개월 이상 증상 호소 19명 대상 '완화 효과' 입증
2022.07.28 16:07 댓글쓰기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팀이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치료를 통해 만성 이명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명은 외부 청각 자극이 없을 때 귀에서 나오는 소음이 주관적으로 느껴지는 것을 말하는데 전 세계 인구 1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경우 집중력 저하와 함께 기분장애로까지 이어져 환자의 삶의 질 하락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나아가서 사회·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최준 교수팀은 가상현실을 활용한 이명 치료 가능성 평가를 위해 3개월 이상 이명 증세를 호소하는 1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가상현실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시켰다. 


환자들은 1~2주 간격을 두고 침실, 거실, 식당 등 총 4개의 다른 환경으로 구성된 가상현실에서 이명 소리를 내는 아바타를 잡아 지정된 장소로 옮겨 제거하는 것을 반복했다.


그 결과, 19명의 환자 중 12명에서 THI(이명장애지수)가 개선됐고 수면 질을 나타내는 PSQI(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도 프로그램 참여 후 감소했다.


또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EEG(뇌파검사)를 통해 프로그램 참여 이전과 비교해서 뇌(腦) 특정 부위 활동 증가가 포착됐다.


이는 이명 원인이 귀를 포함한 뇌와도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최근 연구결과들을 고려할 때 만성 이명 치료를 위한 후속 연구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준 교수는 “이번 연구가 만성 이명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가상현실을 포함 다양한 치료법 개발을 향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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