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꿈의 암치료기 '중입자가속기' 도입 추진
일본 도시바와 MOU 체결…서울대병원·연세의료원 이어 3번째
2022.07.31 14:05 댓글쓰기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불리는 '중입자가속기'가 제주도에 들어선다. 국내에서는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 번째다.


이를 위해 제주대병원은 지난 29일 일본 도시바 에너지시스템즈&솔루션즈(이하 도시바)와 중입자 가속기 설비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38만평 부지에 들어서는 중입자 치료센터는 총 50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입자 치료센터는 한 해 국내외 암환자 2000명을 치료한다는 계획이다. 장소는 후보지 2~3곳을 두고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에 중입자 설비 도입을 추진해온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가 지난 3월 CCG인베스트먼트 아시아와 3억5000만달러 법적 구속력을 가진 투자계약 의향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4월 22일 중입자 설비기기 제조사인 도시바와 설비·제작 의향서를 체결, 급물살을 탔다.


중입자 치료는 빛의 속도 70~80%로 탄소입자를 가속시켜 체내 25㎝ 깊이에 에너지 감소 없이 침투시켜 암세포를 정확하게 타격하는 치료법이다. 폐암, 간암, 췌장암, 두경부암, 골육종암, 전립샘암 등 고형암에 치료 효과가 좋다.


현재 ▲일본 7대 독일·중국 각각 2대 이탈리아·오스트리아 각각 1대 등 13대가 설치돼 있으며 중입자 치료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일본은 2021년 말 기준 약 1만4000명이 이용했다.


우리나라는 연세의료원이 지난해 연면적 약 3만5000㎡ 규모 중입자치료센터를 완공하고 2023년 3월 치료 개시를 목표로 시험 가동 중이다.


서울대병원은 2020년 부산 기장군 중입자치료센터 사업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설립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6년 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제주대병원은 "제주도에 중입자선 치료기가 설치되면 향후 제주도가 국내 암 치료의 새로운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