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19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고 국민건강 수호를 위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재유행 대응, 커뮤니티케어, 필수의료 문제 등을 언급하며 협조를 제안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국민과 의료현장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적 보건의료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서는 원활한 민관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민관 협업과 소통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의료자원 활용은 물론, 현장 전문가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협에서는 재택치료관리모델 마련과 동네의원 중심 의원급의료기관 진료모델을 통해 위기극복 견인에 앞장선 경험이 있다”면서 “전문가 의견과 데이터에 의거해 대응하고 지역의사회와 기초지자체의 협력 채널을 만들어 극복하는 시스템 방역, 핀셋방역을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17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시도보건복지국장 및 지역의료계와 연석회의를 가져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중앙 및 지역별 정기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원스톱 진료기관 활성화, 먹는 치료제 처방률 제고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하는 등 코로나19 의료대응 체계 마련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또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최대 당면 현안인 커뮤니티케어와 필수의료에 대해 의료계 입장을 전달했다.
우 소장은 “돌봄 문제는 대한민국 보건의료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로, 초고령화 시대로 인한 의료비의 급격한 증가 해결과 어르신 건강과 돌봄을 국가에서 효율적으로 책임지는 데 있어 의료전문가 중심의 커뮤니티케어가 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들이 급격히 몰락하고 있다.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조속하고 근본적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앞서 언급한 커뮤니티케어와 필수의료 살리기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총리실 산하 또는 보건복지부와 민관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몇 년간 의료계와 정부가 함께 힘을 합쳐 코로나19에 대응해 왔고, 의사와 간호사 등의 헌신에 대해서는 두고두고 감사드려도 충분치 않다”며 전국 의료진과 의협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코로나19 대응에도 의료계 협조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또 “이 분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해 세계 최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의료계와 적극 소통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의료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면담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성근 비서실장, 김영수 사회조정실장,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2차관이 참석했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이필수 회장을 비롯해 이광래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 소장, 김수철 대외협력이사 등이 함께 했다.
구교윤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