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성 뇌손상 회복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
보라매병원 이경원 교수, 아실카르니틴 수치 연관성 규명
2022.10.07 15:52 댓글쓰기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이경원 교수가 외상성 뇌손상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규명했다.


체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아실카르니틴(acylcarnitine)’ 수치를 이용해서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기능 회복 수준을 예측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경원 교수팀은 최근 외상성 뇌손상 판정을 받은 환자 549명의 혈액검사 결과 및 손상 후 예후를 비교 분석해 혈중 아실카르니틴 수치와 뇌기능 손상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대상자의 혈중 아실카르티닌 수치에 따라 총 4개 그룹으로 분류해 외상성 뇌손상 발생 후 1개월째와 6개월째의 기능 회복 수준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대상자 예후를 평가했다.


연구결과 혈중 아실카르니틴 수치가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뇌 기능 회복 수준에 대한 예측인자임이 밝혀졌다.


전체 549명의 환자 중 29.1%에서 손상 1개월 및 6개월 후 기능 회복 불량이 확인됐다. 혈중 아실카르니틴 수치가 높은 그룹이 낮은 그룹에 비해 기능 회복 불량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6개월 내 사망 위험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아실카르티닌 수치가 외상성 뇌손상 환자 예후와 유의한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판단했다.


이경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혈액 내 아실카르티닌 수치가 뇌기능 회복 기대 수준을 예측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상으로 뇌가 손상되면 에너지 대사에 불균형이 발생하는데 이에 따라 세포 대사에 필수적인 요소인 아실카르니틴의 발현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 손상 분야 국제학술지인 ‘신경손상학회지(Journal of Neurotrauma)’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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