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파, 당뇨병 입원 1.45배·사망 2.02배 ↑
아주대병원 김경남 교수, 건보공단 청구자료·통계청 사망자료 분석
2022.12.19 10:33 댓글쓰기

겨울철 한파로 인해 당뇨병 입원이 1.45배, 사망은 2.02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김경남 교수는 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와 통계청 사망자료 두가지 자료를 이용, 한파 발생 이후 3주동안 발생한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시계열 자료 분석을 위한 준포아송 회귀모형을 이용해 전국 권역별(도시 및 농어촌 지역 모두 포함)로 한파와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 간의 연관성을 추정한 후 메타분석을 통해 전국 추정치를 산출했다.


한파는 권역별로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5개월 동안 평균 기온이 하위 5% 미만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그 결과, 한파 발생 이후 3주에 걸쳐 한파 비발생 시기에 비해 입원이 1.45배, 사망이 2.02배 모두 더 증가했다. 한파 강도가 강하고 지속기간이 길수록 입원율과 사망률이 함께 더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에서 추위 노출 시 말초혈관 수축이 충분히 되지 않고, 떨림을 통한 열 생산이 감소하는 등 체온조절 능력이 감소하는데 이로 인해 추위에 더 취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이번 연구와 같이 한파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며, 특히 한파와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는 처음이다. 


김경남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한파나 저온에 특히 민감한 노인 인구, 당뇨병 유병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파나 저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2022년 9월호에 'Associations between cold spells and hospital admission and mortality due to diabetes: A nationwide multi-region time-series study in Korea(한파와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률 간 연관성: 전국 다지역 시계열 연구)'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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