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의협회장 '삭발'…"의대증원 강행시 파업"
전국 의사대표자회의 개최, 비대委 구성‧궐기대회 등 '투쟁 의지' 천명
2023.11.26 16:56 댓글쓰기

정부 의대 증원에 반대해 의사단체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강력 투쟁에 뛰어든다. 의대 확대 수요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증원을 강행한다면 파업 투쟁에 들어간다는 각오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26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 및 확대 임원 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의지를 밝히고 삭발을 단행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1일 전국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필수 회장은 "정부의 편파적 조사와 독단적 발표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정부는 과학적·객관적 분석 없는 일방적인 수요 조사를 근거로 의대 정원에 대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사 인력 배분에 대한 분석 없이 필수의료 공백과 지역의료 인프라 부재를 의대 증원만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며 "일방적 정책 추진은 그간 협의체 논의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의대증원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도 천명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의대 정원 문제는 의정합의에 따라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필수 회장은 "의협은 다음 주 초 집행부 산하에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제가 직접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아 투쟁의 최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일방적 행보가 계속된다면 진한다면 전국의사총궐기대회 등을 불사할 것"이라며 "파업에 대한 전회원 찬반 투표를 즉각 실시해 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졸속·부실·불공정 의대정원 수요조사 결과를 진행하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현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의정관계의 신뢰를 무너뜨린 정부 책임자도 즉각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이 회장에 이어 연단에 오른 박성민 대의원회 의장도 "정부는 언론을 동원한 여론몰이를 중단하라"며 "강제로 의대 정원을 조정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박성민 의장은 "복지부는 의사들을 모독하고 속이는 행동을 즉시 멈춰야 한다"며 "정부 스스로 의료체계를 붕괴시키고 희생을 강요한다면 14만 의사는 총궐기하고,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의협 인원들을 포함해 16개 시도지부와 전공의협의회, 여자의사회 대표 및 임원 120여명이 참석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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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영 11.27 17:05
    강하게 나가야 한다.  지금 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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