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표적치료제로 치료효과 예측 가능"
고대안암병원 김은선 교수, 얼비툭스 표지자 'Cetux-probe' 개발
2024.01.09 14:29 댓글쓰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김은선 교수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류주희 박사 연구팀과 함께 대장암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표지자 ‘Cetux-probe’를 개발했다.


전이성 대장암 치료에 사용되는 표적 치료제 세툭시맙(제품명 얼비툭스)은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암세포 증식을 차단하는 약물이다. 


사람마다 치료 반응이 달라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하고 비용적 부담도 커 치료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연구가 요구돼 왔다.


연구팀은 세툭시맙이 암 발생에 관여하는 EGFR(표피성장인자수용체)에 결합 후 분해되며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점에 착안해서 ‘Cetux-probe’를 개발했다. 


‘Cetux-probe’는 세툭시맙이 분해될 때 형광물질을 내보내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대장암 세포주에 세툭시맙과 ‘Cetux-probe’를 각각 투여하고, 세툭시맙 치료 결과에 대한 ‘Cetux-probe’ 형광 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Cetux-probe’ 형광 강도가 클수록 세툭시맙 치료 효과가 우월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Cetux-probe’의 형광세기를 통해 세툭시맙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으며, 향후 전이성 대장암 치료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은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Cetux-probe를 통해 대장암 표적치료제에 대한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표적치료제 반응에 따라 환자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어 보다 정밀하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iomaterial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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