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여의도에 전국 의사 2만여명 참석 '궐기대회'
투쟁 의지 재확인·행사 명칭 고심…"2000명 조정 불가하다는 정부와 대화 가능하겠냐"
2024.02.26 04:59 댓글쓰기

오는 3월 3일 2만 여명이 참여할 예정인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앞두고 의료계 대표들이 대회 명칭을 두고 토의했다.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 기조를 이어가며 변호인단 'amicus medicus' 포용 방안도 논의했다. 


25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개최한 '전국 의사 대표자 회의'에서는 이 같은 안건들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에서 400여 명의 의사 대표자들이 참석해 의대 증원 저지에 대한 투쟁 의지를 확인하고, 오는 3월 3일 예정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 예열을 가했다. 


400여 명 의사들은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 기조를 이어가되, 대국민 설득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한다.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금일 회의는 오는 3월 3일 진행할 전국 의사총궐기대회를 앞두고 회원들 의지와 투쟁 각오를 다지기 위한 자리였다"며 "이와 함께 전국 의사궐기대회 명칭을 두고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0명의 의대 증원에 대해 의사들이 왜 반대하는지, 이런 정책이 실제 국민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해당 정책이 추진될 경우 누가 이익을 보는지 등을 제대로 알리고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에 궐기대회 명칭을 투쟁하는 행동보다 투쟁 목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주 홍보위원장은 "우리는 정부와 대화를 거부한 적 없다. 이 대화를 가로막는 건 정부의 강경한 태도"라며 "의대 증원 규모로 제시한 '2000명'에서 인원 조정이 불가하다는 입장인데 어떻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들 모임이 주축이 돼 꾸려진 변호인단인 'amicus medicus'를 의협 비대위에 흡수시키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의사회 대표는 "전공의들이 개별 사직에 나섰지만 정부가 이들을 압박하자 법률적 자문을 하기 위해 구성된 변호인단을 어떻게 비대위 내에 포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얘기가 나왔다"고 운을 뗐다. 


변호인단을 비대위 조직에 흡수하면 안 되느냐는 질문에 그는 "생각보다 까다로운 일이다. 왜냐하면 의사들의 법률 지원을 위해 성금을 모금하고, 여러 가지 법률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성금 모금에 대해 정부가 위법한 행위라며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률적인 그리고 정무적인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좀더 논의를 해야 한다"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 비대위는 오는 3월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예정된 전국 의사총궐기대회에 2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집회를 신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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