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단일공 로봇 활용 부신 절제술 성공
외과 이진욱 교수, 50대 여성 쿠싱증후군 환자 수술
2024.02.26 16:41 댓글쓰기
인하대학교병원 외과 이진욱 교수가 최근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를 활용한 부신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초 적용 환자는 50대 여성 A씨로 좌측 부신에 생긴 종양에 의한 쿠싱증후군 환자였다. A씨는 부신 절제술이 필요했고 수술까지 진행했다. 

수술명은 단일공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후복막 접근 부신 절제술(Single Port Robotic Posterior Retroperitoneal Adrenalectomy, SP-PRA)이다.

쿠싱증후군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당뇨와 고혈압, 비만 질환을 발생하게 한다. 쿠싱증후군에 의한 사망률이 일반 환자보다 5배 이상 높을 정도로 매우 위험한 내분비질환 중 하나다.

부신 종양에 의한 쿠싱증후군 특징은 병변이 있는 부신을 수술로 제거하면 완치 가능하면서 외과적으로 치료도 가능한 내분비질환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복강경이나 다관절 로봇인 다빈치Xi로 시행하는 부신 절제술은 수술 기구의 움직임이 제한적이다.

또 A씨와 같이 복부 비만이 심한 경우 집도의가 수술을 시행하기에 어려움을 있어 환자의 안전이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다빈치SP는 절개창 하나만으로 로봇장비가 인체에 들어가 부신을 절제할 수 있다. 부신은 깊고 좁은 공간에 위치하는데 기존 수술법 보다 부신에 접근하기에 훨씬 유리하다.

A씨는 수술 다음날부터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고, 큰 통증없이 1주일 동안 스테로이드 호르몬 유지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부신종양 절제를 통해 쿠싱증후군 치료를 완료한 만큼 앞으로 10~20㎏정도 체중 감소를 기대하고 있으며, 고혈압과 당뇨 등이 호전될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했다.

이진욱 교수는 "다빈치SP 도입으로 기존 수술법보다 훨씬 더 다양한 영역의 질환을 로봇으로 수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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