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 결선투표가 본격화된다. 1차 투표에서 1위와 2위 간 표차가 근소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결선투표 역시 투표율이 결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이며, 3~5위를 뽑았던 유권자들이 두 후보 중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6일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월 7, 8일 양일간 결선투표가 치러지고, 여기서 다득표한 후보가 최종 당선인이 된다. 당선인 발표는 8일 오후 7시경 이뤄질 예정이다.
1차 투표 결과는 당초 예상과 달리 1위 김택우 후보와 2위 주수호 후보 간 표차가 437표에 불과했다.
1% 정도 차이로 초접전을 펼치게 된 것은 투표율이 낮았고, 3~5위 후보들이 각각 10% 이상씩 표를 나눠 갖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7일부터 치러지는 결선투표 관련 관전포인트는 투표율과 3~5위 후보들을 지지한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로 향할 것인지다.
1차 투표에서 총 유권자 51,895명 중 29,295명이 투표를 했는데, 이는 역대 보궐선거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제42대 의협회장 선거와 비교하면 10%p 낮았다.
의료계 관계자는 "결선투표 참여율은 통상 1차 투표보다 더 낮다"면서 "하지만 비상시국인 만큼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율이 낮을 경우 1차 투표처럼 근사한 차이로 승부가 날 수 있다"면서 "1위를 한 김택우 후보나 2위를 한 주수호 후보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3~5위 후보들을 지지했던 표심이 누구에게로 향할지도 관건이다. 특정 후보에게 쏠릴지, 아니면 두 후보가 골고루 나눠 흡수할지 미지수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3~5위 후보들이 가져간 표가 한 후보에 쏠린다면 큰 표차로 승부가 날 수도 있겠지만, 확률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안나, 이동욱, 강희경 후보를 지지했던 투표자들은 성향과 지지하는 이유가 각양각색일 것"이라며 "김택우 후보와 주수호 후보 모두 화합과 단합을 강조하며 의대 증원을 포함한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대하고 있어 인물 선호도가 승부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