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입원전담전문의 역할 확대
전공의 감소 현실화 등 수련환경 변화…진료 효율성·환자 안전성 제고
2025.08.14 05:10 댓글쓰기

의정 갈등 장기화와 전공의 인력 공백 속에서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혜원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입원전담진료센터)는 최근 대한내과학회지 기고를 통해 “입원전담전문의는 전공의 중심 병동 운영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고, 안정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진료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핵심 인력”이라고 주장했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지난 2016년 시범사업 당시 5개 병원, 28명 인원으로 시작했고 현재는 약 70여 개 병원에서 700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이 주축이지만, 일부 지방 종합병원까지 도입 범위가 확산되는 추세다.


해당 제도는 외래·수술·연구 업무로 과중한 분과전문의 입원환자 관리 부담을 줄이고, 병동 내 의사결정을 신속·일관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측면에서 전공의 업무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줄 수 있다는 평이다. 


특히 중증·다질환 환자에 대한 상시 대응이 가능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즉각적인 전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 전공의 교육 부담을 완화, 안전한 수련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우 입원전담전문의가 전공의 교육과 병동 진료를 병행하는 ‘teaching service’와 전공의 없이 진료 지원 인력과 협업하는 ‘non-teaching service’ 모델이 정착돼 있다. 


국내도 NP(전문간호사)·PA(진료보조인력)와의 협업을 통한 팀 기반 진료가 점차 시도되고 있으며,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야간·휴일 상주 시스템을 도입해 입원환자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김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는 단순히 ‘전담 의사’가 아닌, 환자 가치와 치료 목표를 조율하는 의사결정 지원자이자 의료 윤리 실천자”라며 “복합 질환·고령 환자 증가와 수련환경 변화 속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전문관리료 신설 등 진료 전문성 평가 


정부도 최근 입원환자 전문관리료 신설과 수가 인상 등을 통해 입원 진료 전문성 평가를 시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계기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독립적 전문영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전문의 수급 불균형과 인건비 부담, 법적 지위 불명확성 등 해결 과제가 남아 있다. 


하지만 의정 갈등 이후 심화된 필수의료 공백 상황을 고려할 때,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의료 질과 환자 안전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 해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교수는 “전공의 중심 진료체계의 지속 가능성이 약화되는 시점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환자 안전과 의료 질을 높이는 ‘전문의 중심 병원’ 완성의 핵심”이라며 “제도적 기반과 인력 양성 로드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 , . 


2016 5 , 28 70 700 . , .


, . 


. , . 


teaching service non-teaching service . 


NP()PA() , .


, .


 



.


, . 


, .


.

1년이 경과된 기사는 회원만 보실수 있습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