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단일 최대 의료기관인 서울아산병원이 지난 10여 년간 꾸준한 의료기술 이전 성과를 축적하며 ‘진료 잘하는 병원’을 넘어 ‘R&D 산실’을 지향,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암 치료를 위한 표적 치료제 발굴부터 의료기기, 줄기세포 치료제 등 병원 현장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해결하려는 연구진 노력이 산업계로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HD현대 주도로 설립된 아산재단의 연구 기반 신약 개발 자회사가 조직 구성을 마치고 본격 가동돼 병원 신약 연구가 향후 산업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승일)은 지난 10여 년간 HK이노엔(前 CJ헬스케어), 신테카바이오 등 제약사·바이오텍을 대상으로 5건의 굵직한 기술이전 성과를 올렸다.
2014년부터 진단·항암제·의료기기 등 전방위 기술이전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14년 이래 체계적인 연구 관리 시스템 아래 기술이전을 본격화했다.
우선 서울아산병원 지난 2014년 12월 선도형암연구사업단(김태원·진동훈 교수팀)은 대장암 발병 기전인 RON단백질을 규명하고 검출 기술을 HK이노엔(현 CJ헬스케어)에 기술이전했다.
대장암 환자뿐만 아니라 유방암·폐암·전립선암·췌장암 등 다양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직검사에서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로 규명하고 이를 억제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낸 것이다.
이는 환자 유전체를 해독해 항암제 치료 반응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핵심 바이오마커 기술로, RON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 개발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7월에는 서울아산병원이 병원 중심의 비만 관련 기초연구 성과가 제약회사에 기술이전 되면서 새로운 비만치료제 상용화의 토대를 마련했다.
당초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이기업 교수팀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던 ‘알파-리포익산’이 식욕 억제 및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킨다는 기전을 2004년 규명했었다.
그런데 서울아산병원 교수팀이 해당 연구를 지속, 체중감소 효과 특허까지 내고 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물질 특허 기술을 2016년경에 이전한 것이다. 신약 재창출 사례 중 하나로 남았다.
이외에도 2017년 8월에는 파라핀 검체 및 혈액에서 핵산을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특허기술 전용실시권을 유전체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에 이전했고, 2018년 1월엔 한국벡스팜제약에 ‘의료용 저압흡인기(에이스박 플러스)’를 기술이전 하기도 했다.
난치성 질환 정복 위한 ‘줄기세포’ 원천기술 이전
가장 최근인 금년 11월에는 차세대 바이오 분야인 줄기세포 치료제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울산의대 신동명·김승후 교수팀이 개발한 ‘고기능성 중간엽 줄기세포(PFO-MSC)’ 배양 기술을 파미셀에 이전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없이 독자적인 저분자 화합물 배양 기술만으로 줄기세포의 항산화 능력과 생착률을 동시에 증진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난치성 면역질환인 이식편대숙주병, 난치성 천식, 그리고 당뇨병 합병증인 저활동성 방광 등 다양한 질환 동물 모델에서 탁월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4주 이상 치료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이 밝혀져, 상용화 시 기존 치료제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연구 기반 ‘AMC사이언스’ 통해 새 전기
서울아산병원의 지난 10년간 축적된 병원 내 연구 및 기술이전 역량은 HD현대 그룹이 설립한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 ‘AMC사이언스’ 설립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서울아산병원을 운영하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세계 최고 의료수준을 보유할 병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사재를 출연해 세운 공익재단이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성장 동력으로 신약 개발에 관심을 드러내오다가 아산병원 기반 신약 개발 자회사 ‘AMC사이언스’를 설립하면서 바이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말 설립된 이후 사내이사, 대표 등 선임을 완료하며 경영 체제를 갖추고 있고, 전문 연구 인력을 확충하며 조직을 구축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를 통해 새 전기에 들어섰다.
AMC사이언스는 부지홍 HD미래파트너스(HD현대 흡수합병) 대표와 박성욱 아산의료원 원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HD현대그룹은 아산병원이 보유한 방대한 임상 데이터와 의료진의 우수한 연구 역량을 직접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아산병원 연구조직인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 개발 중이던 신약 후보물질 및 세포치료제, 의료기기 등 연구 자원을 기술이전 등 전(全) 세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AMC사이언스는 병원 내 연구진과 긴밀히 협력,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암을 비롯해 난치성 질환 등을 타깃으로 하는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AMC사이언스는 병원 신약 후보물질을 외부로 이전하는 역할을 하며, 향후 로열티 계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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