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암세포 크기 키운다'
서울대병원 신현우 교수팀, 쥐 실험 통해 규명
2017.06.22 12:37 댓글쓰기

수면무호흡증이 암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팀은 최근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과 종양 크기 변화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연구는 피부암 세포를 쥐에게 이식하기 전과 후로 나눠 진행됐다. 암세포 이식 전 실험군에서는 미리 암세포를 간헐적 저산소에 노출시킨 후 이를 쥐에게 이식했다.
 

암세포 이식 후 실험군에서는 경증 저산소군과 중증 저산소군으로 분리해 강도를 다르게 했다. 그 결과 암세포 이식 전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19일 간 종양 무게가 1.5배 더 증가했다.
 

암세포 이식 후 실험군은 중증 저산소군이 경증 저산소군과 대조군에 비해 22일간 종양 무게가 2.5배 늘어났다. 
  
종양조직의 유전자 발현을 확인한 결과 저산소 적응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HIF-1α 단백질이 해당 하위 단백질과 함께 발현이 높아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세포가 저산소 환경에 빈번히 노출되면 HIF-1이라는 단백질을 증가시켜 저산소 환경에 적응한다. 암세포의 경우 이 과정에서 신생혈관이 늘어나고 산소와 영양 공급을 늘려 성장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신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간헐적 저산소 상태가 암세포 성장을 활성화 시킨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특히 중등도 이상의 수면 무호흡증은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 분야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암표적’(Oncotarget, IF=5.168)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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