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연령 같아도 난소 나이 '최대 30살' 차이
대구마리아병원, 30~49세 여성 3433명 AMH 검사결과 분석
2018.04.02 12:32 댓글쓰기
대구마리아병원(원장 이성구)이 난소기능검사인 AMH 검사를 받은 국내 30~49세 여성 3433명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7.7%가 실제 나이보다 난소 나이가 높거나 다낭성난소증후군 의심군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난소 나이는 여성의 난소 내 배란될 난포의 수와 원시난포 수를 파악해 가늠하는 것으로 해당 연령대 여성의 평균 호르몬 수치를 근거로 난소 나이가 산출되기 때문에 자신의 나이와 근접하게 나오는 것이 이상적이다.
 
난소기능은 일반적으로 3가지 호르몬 수치를 파악해 평가된다. 이번 분석에 사용된 AMH 수치는 최근 난소기능을 평가하는 지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최근에는 한국로슈진단의 Elecsys®AMH 테스트와 같은 전자동화 시스템이 사용되면서 검사의 정밀성이 높아졌다. 
 
AMH 수치는 사춘기 이후 점차 높아지다가 25세에 정점에 도달하고 폐경기에 가까워질수록 감소하여 측정이 어려운 상태가 된다.  수치가 높을수록 난소 나이가 어리고, 낮을수록 난소 나이가 많아 기능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전체 수검 여성 중 다낭성난소증후군 의심군 812명을 제외한 2621명의 난소 나이를 분석한 결과, 본인 나이보다 난소 나이가 4살 이상 높게 나온 수검자가 32%(828명)로 약 1/3을 차지한 것이다.




 
실제 나이와 난소 나이가 비슷하게 나온 수검자는 33%(871명)에 불과했다.
 
대구마리아병원 이성구 원장은 “사람마다 난소 나이의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자신의 나이만 믿고 난소 나이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최근에는 결혼과 출산이 늦은 추세이기 때문에 사전에 난소기능을 확인해야 검사 결과를 통해 임신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AMH 수치가 높고 난소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신호는 아니다. AMH 수치가 상위 10% 미만일 경우에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들 중 5~10%의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분석 결과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는 수검자가 21-25% 사이로 이를 상회하는 수치가 나왔다.
 
이 원장은 “AMH 검사는 혈액 채취로 검사하기 때문에 미혼 여성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으며, 당장 결혼 계획이 없더라도 난소기능검사 결과에 따라 미리 대비하면 건강 관리, 출산 및 경력 같은 중요한 인생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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