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HIV 감염 대부분 동성·양성 '성(性) 접촉'
김준명 교수팀, 감염환자 1474명 대상 경로 분석
2018.04.15 15:41 댓글쓰기
국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경로가 주로 동성 및 양성 간 성(性) 접촉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감염내과 김준명 교수[사진] 연구팀은 13일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지난 2006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국 HIV/AIDS 코호트’에 등록된 18세 이상 HIV 감염인 1474명을 대상으로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남성 감염자는 1377명·여성 감염자는 97명이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41.4세였다.
 
이들 중 동성 및 양성 간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자는 885명으로 전체의 60%, 이성 간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자는 508명으로 34.6%를 차지했다. 혈액 및 혈액제제에 의한 감염과 마약주사 공동사용으로 인한 감염은 적었다.
 
특히 젊은 연령군일수록 동성 및 양성 간 성 접촉 비율이 증가했고, 18~29세의 젊은 연령군의 동성 및 양성 간 성 접촉은 71.%에 달했다.
 
18~19세 등 10대에서는 92.9%가 동성 및 양성 간 성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파악됐다.
 
그간에는 국내 HIV 감염 주경로가 이성 간 성 접촉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요인보다 동성 및 양성 간 성 접촉이 HIV 감염의 주경로로 확인된 것이다.
 
김 교수는 “동성 및 양성 간 성 접촉이 주된 감염 경로로 밝혀졌다”며 “특히 10대·20대의 경우 동성 및 양성 간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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