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혈전제거술 전에 혈전용해제 신속 투여'
아주대병원 홍지만·최문희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2018.02.28 13:05 댓글쓰기
급성 뇌졸중 환자에서 동맥내 혈전제거술(혈관 재개통술) 시행 전에 빠르게 혈전용해제를 사용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밝혀졌다.
 
또한 해당 의료진은 환자의 적혈구 비율이 혈전용해제의 반응성에 중요한 인자인 것도 확인했다.
 
아주대병원 뇌졸중팀(신경과 홍지만[사진]·이진수·최문희, 병리과 김장희)은 연구를 통해 뇌졸중 환자 혈전제거술 전 빠른 혈전용해제 투여 중요성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으로 2년 동안 혈관 재개통 치료를 받았던 환자 92명 중 혈전을 획득한 83명을 대상으로 정맥내 혈전용해제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군 47명과 정맥내 혈전용해제에 반응한 환자군 36명의 혈전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은 갑자기 뇌혈관이 막혀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하면서 뇌조직이 괴사하고 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응급질환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막힌 혈관의 재개통을 위해 일차적으로 혈전용해술을 시도한다.
 
이 치료법(동맥내 혈전제거술)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의료진들은 동맥내 혈전제거술을 하기 전에 정맥내 혈전용해제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뚜렷한 지침이 없어 혼란을 겪어왔는데 이번 연구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 결과 정맥내 혈전용해제에 반응이 없는 환자군 47명과 반응이 있는 환자군 36명은 기본적인 인구통계학적 특성, 침범된 혈관의 비율, 뇌졸중 아형 등에서 양군 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적혈구 비율이 증가할수록 정맥내 혈전용해제에 대한 반응이 통계적으로 상승했고 병리적인 여러 방법에서도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아울러 정맥내 혈전용해제 반응군은 동맥내 혈전제거술 시행 전 시행한 경사에코기법 MRI에서 고신호를 보여 적혈구 비율이 높은 혈전을 MRI 검사를 통해 미리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결론적으로 정맥내 혈전용해제에 반응한 환자군이 적혈구 비율이 높은 특징이 있고 이러한 혈전 조직학적 특성이 정맥내 혈전용해제가 반응하는 데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인자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이는 약물 반응에 따른 특성을 미리 추측할 수 있어 좀 더 나은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를 주관한 홍지만 교수는 동맥내 혈전제거술로 막힌 혈관을 재개통하는 시대에도 여전히 혈전용해제가 급성 뇌졸중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도구일 수 있고 혈전용해제가 앞으로 어떻게 개발돼야 하는지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이 논문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저명한 SCI 국제학술지 뇌졸중(Stroke) 인터넷판에 20181월 게재됐고, 지면에는 20183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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