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내장지방, 신체리듬 망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지원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2018.02.02 10:57 댓글쓰기
복부내장지방이 시계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체의 24시간 일주기 리듬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는 의미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은 “복부내장지방 및 피하지방의 면적과 시계유전자 발현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밝혔다.
 
일주기 리듬이란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가 지구의 자전에 맞춰 24~25시간을 주기로 일정하게 움직이는 신체리듬을 일컫는다. 생명체는 시계 없이도 날이 밝으면 잠에서 깨고, 배가 고파지는 등 일주기 리듬에 맞춰 생활한다.
 
연구팀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만클리닉을 방문한 남녀 75명을 대상으로, 복부 CT 영상검사를 통해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면적을 측정했다. 이와 함께 말초혈액단핵구세포로부터 시계유전자를 추출해 유전자 발현을 점검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내장지방의 면적이 증가할수록 시계유전자로 알려진 PER2, PER3, CRY mRNA 레벨을 감소했고, CRY1 mRNA 레벨은 증가했다.
 
혼란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내장지방은 시계유전자인 BMAL1, PER2, CRY mRNA 레발과 독립적 관련성이 있었지만, 피하지방 면적은 어떤 유전자와도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지원 교수는 “복부내장지방이 시계유전자 발현과 관련 있음이 밝혀짐에 따라 심뇌혈관질환·암 등 복부내장지방과 관련된 여러 질환에 시계유전자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시간생물학'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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