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부족 및 아토피·천식 등 면역질환 초래”
서울성모병원 “혈청 아연수치와 면역글로블린E 수치 상관관계 확인”
2018.02.08 13:03 댓글쓰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박영민교수(왼쪽부터)우리 몸에 필수 미량 원소인 아연(Zn)이 부족하면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음식 알레르기, 두드러기 등과 같은 면역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박영민, 한양대학교 피부과 서현민 교수·가톨릭의과대학 한경도 박사팀은 2010년 제5차 한국 건강영양 조사설문에 참여한 8958명 중 혈청수치와 알레르기 항원수치가 조사된 1867명을 대상으로 혈청 내 아연 농도와 ‘알레르기 항원 특이 면역 글로불린E (이하 IgE)’수치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lgE는 혈액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반응 정도를 확인하는 수치로 알레르기 질환 환자 군에서 높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IgE, 집먼지진드기 특이 IgE, 개 특이 IgE는 아연 수치가 감소함에 따라 반대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중 로지스틱 회귀 분석에서도 혈청 아연 농도가 낮으면 총 IgE, 집먼지진드기 특이 IgE, 바퀴벌레 특이 IgE, 개 특이 IgE 수치가 올라가고 반대로 아연 농도가 높으면 이들 수치가 낮아지는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지현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에 중요한 면역세포인 비만세포는 여러 화학매개체(염증물질)을 방출하는 탈과립을 일으키는데 히스타민이 세포 밖으로 탈과립되면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증상인 피부 가려움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비만세포 내의 아연이온은 히스타민 탈과립에 작용하며 따라서 알레르기 반응이나 염증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되므로 향후 이들 질환에서의 아연 역할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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