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시대 노인환자, 노인건강센터서 통합관리 절실”
분당서울대병원 김광일 교수 '만성질환 지녀 포괄평가 통한 진료 중요'
2018.02.12 05:58 댓글쓰기
 
“일반환자와 노인환자는 진료부터 치료, 치료 이후까지 모두 다 달라야 한다. 노인건강센터를 통해 통합관리 하는 것이 좋다.”
 
지난 9일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열린 ‘노인 의료서비스의 현황과 미래’ 심포지엄에서 연사로 나선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김광일 교수는 이 같이 강조했다.
 
노인 질환의 특수성 때문이다. 김 교수가 지적한 노인 질환의 특수성은 ▲여러 만성질환의 동반 가능성 ▲비전형적인 질병의 발현 ▲치료 과정 중 합병증 발생 빈도 多 ▲치료(cure)보다 중요한 예방(care) 등이 있다.
 
김 교수는 “노인은 하나의 질병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노인 포괄평가’가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노인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치료기간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인 포괄평가란 노인이 가진 질환을 일반환자와는 달리 다면 평가를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폐질환을 가진 노인환자가 내원할 경우, 폐 뿐만 아니라 내과·정신과·심장센터 등에서도 함께 진료를 본다.
 
더욱이 포괄평가를 통해 입원기간 등을 획기적으로 줄이면 낙상사고를 비롯해 합병증 등 가능성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 내 포괄평가는 지난 2011년 714건에서 2016년 1769건으로 크게 늘었다.
 
또 김 교수는 현재 질환 위주의 노인 의료 접근법을 환자 위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기존에 환자가 몸에 이상을 느끼고 스스로 병원을 방문해 약물·검사 등 중복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 개인에 맞춘 ‘원스톱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환자의 병적상태를 파악하고, 잠재적 질환 발견 가능성을 높이며, 진단·치료 계획수립 등 장기적인 케어 서비스를 지역사회와 협조를 통해 구축할 수 있다.
 
환자 중심 치료·원스톱 서비스 등 노인의료센터 필요성↑
 
김 교수는 “궁극적으로 노인의료센터 활성화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인의료센터의 필요성은 노인 환자 및 노인 질환의 특수성을 고려한 효율적인 통합 서비스 제공, 원스톱 서비스를 통한 환자의 만족도 향상, 노인 환자 케어를 위한 구심점 등에 있다.
 
그는 “우리나라에 노인의료센터의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 별로 없다”며 “질환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 조직, 통합진료, 만성질환에 대한 체계적 관리 등을 위해서라도 노인의료센터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인의료센터 개선방향에 대해 김 교수는 “낮은 수가 등으로 인한 비용 대비 낮은 수익, 병원 내 진료과 간 이해관계 상충 등의 문제는 차차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