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환자, 나트륨 과다·비타민 B1 부족'
명지대 송경희 교수팀, 50세이상 2160명 분석
2018.02.19 13:04 댓글쓰기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정신 건강 비타민’으로 통하는 비타민 B1 섭취량은 적고, 혈압 상승을 유발하는 나트륨 섭취량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송경희 교수팀이 2012∼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남녀 2160명의 COPD 진단 여부와 영양 상태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 50대 COPD 환자의 경우 COPD 진단을 받지 않은 같은 연령대에 비해 하루 비타민 B1 섭취량은 적고(1.9㎎ 대 2.3㎎), 나트륨 섭취량은 많았다(4950㎎ 대 4291㎎).

 

60대 COPD 환자는 하루 섭취 열량(1893㎉ 대 2013㎉)·비타민 B1(1.9㎎ 대 2.2㎎)·비타민 C(118.5㎎ 대 143.6㎎) 섭취량은 적었다.
 
반면 나트륨 섭취량(4273㎎ 대 3793㎎)은 더 많았다. 70대 이상 COPD 환자도 COPD 진단을 받지 않은 동년배에 비해 비타민 B1의 섭취량이 부족했다.

 

송경희 교수팀은 논문에서 “대체로 COPD 환자는 COPD가 없는 사람에 비해 열량과 비타민 등 일부 영양소의 섭취가 적었다”며 “COPD와 영양 불량의 관계가 더 정밀하게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COPD 환자는 COPD가 없는 사람보다 감자 등 녹말 식품(43g 대 59g)ㆍ과일(191g 대 239g)ㆍ해조류(19g 대 30g)의 1일 섭취량이 적었다.

 

송 교수팀은 “COPD 환자는 부족한 비타민·미네랄 보충을 위해 채소·과일·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이를 많이 섭취하면 호흡기 질환 치료에 이롭고 폐기능도 개선된다는 외국의 연구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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