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정맥폐쇄, 녹내장 상관관계 재규명
국제성모병원 강혜미 교수, 1년 추적관찰 결과 발표
2018.01.16 11:48 댓글쓰기

‘눈에 오는 중풍’으로 불리는 망막혈관폐쇄와 녹내장에서 발생하는 ‘시신경 주위의 맥락막 감소’가 연관 있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안과 강혜민 교수는 망막분지정맥폐쇄 환자를 1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이들에서 시신경 주위 맥락막이 유의하게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망막혈관폐쇄’는 망막에 존재하는 혈관인 망막정맥 또는 망막동맥이 고혈압, 혈관 경화 등의 이유로 막히는 질병이다.

폐쇄된 위치에 따라 망막중심정(동)맥폐쇄 또는 망막분지정(동)맥폐쇄로 구분하며, 주로 한쪽 눈에서 발생한다.
 

또한 백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히는 ‘녹내장’과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로 밝혀졌다. 한쪽 눈에서 많이 발병하는 망막분지정맥폐쇄가 정상인 반대쪽 눈의 녹내장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강혜민 교수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망막분지정맥폐쇄가 ‘정상안압녹내장’ 환자에서 자주 발견되는 시신경 주위의 맥락막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강 교수는 국제성모병원에서 한쪽 눈에 망막분지정맥폐쇄를 진단 받은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1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20명 모두 망막분지정맥폐쇄를 진단 받은 눈과 반대의 눈에서 맥락막 두께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망막분지정맥폐쇄를 진단 받은 눈에서 정상인 반대쪽 눈보다 맥락막 두께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강혜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망막분지정맥폐쇄와 녹내장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근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망막분지정맥폐쇄는 녹내장 발병으로 이어져 이로 인한 시력 상실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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