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심방세동이 뭔가요?'
부정맥학회, 10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인지도 매우 낮아'
2018.01.17 09:12 댓글쓰기

부정맥 질환인 심방세동에 대해 국민 10명 중 9명은 잘 모른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두근거림이 발생해도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85%에 달했다.
 

대한부정맥학회(회장 고려대안암병원 김영훈)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정맥 질환 인식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이 부정맥 질환 심방세동에 대해 잘 모르거나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심방세동은 부정맥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매우 빠르고 미세하게 뛰는 질환이다. 심방세동 환자에서는 일반인 대비 뇌졸중 발병 위험이 5배 가량 높아 조기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그럼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심방세동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거나(54.7%)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잘 모른다(38.1%)는 응답이 92.8%에 달했다.


부정맥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도 4명 중 1명만 심방세동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고, 심방세동과 뇌졸중의 상관관계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비율도 19.3%에 그쳤다.


부정맥에 대한 전반적인 의료상식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부정맥으로 인한 급사 위험성에 대해서는 38.1%가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부정맥 진단을 위해 심전도 검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는 23.1%에 불과했다.
 

특히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을 통한 부정맥 완치 가능성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는 7.4%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28.5%가 최근 1년 이내 심장박동이 평소보다 빠르거나 불규칙하다고 느끼는 두근거림(심계항진)을 경험했으며 부정맥을 진단 받은 경우는 58.2%에 달했다.


하지만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났을 시 병원을 방문한 응답자는 15.4%로 집계됐다.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 대부분은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60.2%)’,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51.5%)’였다.
 

설문 참가자를 대상으로 타 질환 진단 경험을 분석해본 결과, 부정맥 진단 환자가 일반인 대비 다른 질병을 진단받은 경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부정맥 환자에게서 고혈압(49.1%), 불안장애(32.7%), 심부전(23.6%) 등의 진단 비율이 높아 해당 질환군에서 부정맥 동반 발현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맥학회 김영훈 회장은 “고령화 사회에 빠르게 진입하면서 부정맥 발병률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반해 질환과 위험성에 대한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방세동 등 주요 부정맥은 무증상인 경우도 많은데, 65세 이상  고연령에서 흔히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건강검진 시 심전도를 이용한 선별검사를 도입하는 등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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