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영향으로 발생 습성황반변성, 실명 초래할수도'
연세의대 김성수·임형택 교수팀, 건보 검진 코호트 분석
2018.01.25 13:15 댓글쓰기
흡연으로 인한 황반변성이 실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이란 크게 습성과 건성으로 분류되는 질병으로, 사물이 휘어 보이거나 시야 중심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을 발생시키는 등 실명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특히 습성황반변성은 국내 40세 이상 성인 1만 명당 연평균 3명이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성수·임형택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건보) 청구 자료를 토대로 코호트 분석을 한 결과, 흡연과 습성황반변성 발생 가능성의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건보 국가검진에서 흡연에 대한 질문을 통해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3년 12월 사이 습성반변성 발생 빈도를 살폈다. 단, 연구대상은 남성으로 한정됐다.
 
연구팀은 나이·체질량·신체활력징후·동반질환 등 성향점수를 활용해 비슷한 수준을 가진 흡연집단과 비흡연집단으로 각각 6만 4560명을 배정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 발생 수가 비흡연 집단 154명·흡연집단 227명으로, 위험비로 환산할 경우 흡연집단이 비흡연집단보다 약 50% 더 높은 발생확률을 보였다.
 
또 연구팀은 습성황반변성 발생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도 함께 내놨다. 집단 구분은 과거 흡연을 했으나 현재는 금연 중인 집단(1만 9688명), 흡연 중인 집단(4만 4872명)이다.
 
조사기간 동안 금연집단에서는 60명, 흡연 중인 집단에서는 167명의 습성 황반변성 환자가 발했다. 비흡연 집단과 비교했을 대 금연집단 21% 대비 흡연집단 65%로 3배정도 습성황반변성 발생 확률이 더 높았다.
 
연구를 진행한 김 교수는 “아시아인에서 흡연과 습성황반변성 발생사이 관계를 명확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특히 현재 흡연 중인 집단보다 금연집단에서 발생 확률이 낮음에 따라 습성황반변성을 지닌 환자나 건성황반변성 환자 등은 금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안과학회지에 ‘흡연과 습성환반변성 국가기반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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