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진단 환자들 정서질환 취약”
아주대병원 전미선 교수·허재성 임상강사 연구
2018.01.29 11:52 댓글쓰기

左 전미선 교수, 右 허재성 임상강사난소암 환자가 우울증·불안감 등 정서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에 대한 정신의학적 돌봄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미선 교수[사진 左]와 허재성 임상강사[사진 右]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처방자료를 이용해 국내 난소암 환자의 정서질환 특성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12월까지 난소암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 9789명 중 정서질환이 있는 환자는 821명(8.4%)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환별로 우울증 311명(38%), 불안감 245명(30%), 신체형·해리장애 157명(19%),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적응장애 101명(12%), 정신활성물질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7명(0.9%)이었다.
 

질환의 진단 시기를 살펴보면 전체 5년간의 추적관찰 기간 중 난소암을 진단받은 1년 전후로 68%의 정신질환의 진단이 이뤄졌으며 난소암 진단 후 2개월 이내에 진단받은 환자가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조사된 정서질환 중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적응장애’는 난소암 진단 직후 진단의 증가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한 정서질환 종류와 발생 위험도가 연령에 따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6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는 스트레스 반응·조절장애, 우울증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불안장애가 더 잦았다. 정서질환 발생 위험도는 50세 이상 난소암 환자가 50세 미만 난소암 환자보다 발생 비율이 29%나 높게 나타났다.
 

이는 난소암 환자에서 연령, 질환의 종류, 난소암 진단 시기에 따라 정신건강의학적 진단과 치료가 개인별 맞춤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이 논문의 제1저자인 허재성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난소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난소암과 동반되는 정서질환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책임자인 전미선 교수는 “난소암 환자는 물론 보호자도 진단 후에는 암 치료에 집중하기 마련이지만 정신건강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 국제학술지 ‘정신종양학(Psycho-Oncology)’ 2018년 1월 온라인판에 게재됐고 곧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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