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대퇴부 전층피부이식법 효과적'
정형외과 신승한·정양국 교수팀 “공여부 통증 줄이고 이식피부 내구성 향상”
2018.01.29 18:07 댓글쓰기

최근 악성종양과 심한 감염으로 피부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퇴부(넓적다리) 전층 피부이식으로 피부를 뗀 자리인 공여부 통증은 줄이고, 이식 받은 피부의 내구성은 높인 전층피부이식 수술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신승한·정양국 교수팀은 암, 교통사고, 당뇨발, 감염 등으로 넓은 범위의 피부이식이 필요한 환자 10명에게 음압창상치료법으로 창상을 개선시킨 후 전층 피부의 공여부로 주로 사용되는 서혜부(아랫배와 접한 대퇴부 주변) 대신 대퇴부에서 전층 피부를 채취, 이식한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술 후 2~3일 내 공여부 통증이 사라지고,대퇴부 당김 증상 등 합병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이식은 피부 및 연조직 결손 부위를 덮어 주기 위해 다른 부위에서 피부를 떼어 옮겨 덮는 수술을 말한다.

대퇴부는 피부가 넓어 이식할 피부조각을 떼어내기 좋은 부위이나 피부가 두꺼워 대패와 유사한 기구로 피부의 표면만 벗겨내는 부분층 피부이식의 공여부로 이용됐다.
 

신승한 교수는 “대퇴부는 피부가 다른 부위 보다 특히 두꺼워 아무도 이 부위의 전층 피부를 이식할 생각을 못 하고 있었지만, 이번 연구결과 음압창상치료로 생착률을 높여 대퇴부 공여 전층 피부이식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교통사고와 같은 재해와 더불어 팔 다리 뼈와 근육, 지방조직 등 연부조직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육종암’이나 근골격계의 중증 감염인 ‘괴저병’ 이 원인으로 피부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육종암은 50%, 괴저병은 30%의 환자가 팔이나 다리를 절단해야 했지만, 치료기술이 향상되면서 절단이 필요한 비율이 10% 전후로 낮아졌다. 또한 팔다리를 보존해도 조직 결손이 발생해 피복수술이 필요한 실정이다.
 

정양국 교수는 “지금까지는 전층 피부이식이 필요할 때 주로 서혜부에서 피부를 채취했는데 대퇴부 피부를 활용함으로써 넓은 범위의 전층 피부이식이 가능해졌으며 상대적으로 피부가 두꺼워 우수한 피복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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