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효과 미미'
세브란스병원 이상학 교수팀, 90명 대상 치료 후 분석
2018.01.04 11:21 댓글쓰기

전통적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H) 치료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팀에 따르면 스타틴제제를 복용한 고지혈증환자 90명을 분석한 결과,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00mg/dL 미만으로 낮아진 경우는 25명(28%)에 불과했다.


또 치료 전 대비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50% 이상 감소된 경우도 42명(47%)에 그쳤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특정 유전자에 발생한 돌연변이 때문에 몸 속 콜레스테롤 분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발병하는 질병이다. 이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일반인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지는 경우 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혈관벽을 좁히는 죽상동맥경화를 발생시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처럼 높은 콜레스테롤 증세에는 스타틴 계열 약물 사용이 표준 치료법으로 인식돼 왔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역시도 스타틴이 대중적인 치료법이었다.

LDL-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심혈관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을 낮춰주는 스타틴의 효과 때문이었다.

하지만 유전형상을 보이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에게 스타틴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치료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이 규명된 만큼 스타틴이 아닌 다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상학 교수는 “국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군의 스타틴 효과를 확인한 첫 결과물”이라며 “현재 주된 치료방법 외에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Clinical Cardiology’ 2017년 12월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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