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로 난치 유방암 유전자 '변형' 확인
서울아산 김성배 교수팀, 다국적 연구 결과 란셋온콜로지 연속 게재
2017.12.04 12:08 댓글쓰기

유방암 중에서도 특히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이 혈액검사로 유전자 변이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로 맞춤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성배 교수[사진]팀은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의 유방암 조직에서 확인된 암 신호경로인 'PI3K-AKT-mTOR'의 유전자 이상 중 'PI3K와-AKT1 유전자 변이가 환자들의 혈액에서도 100% 일치하는 것을 입증했다'고 4일 밝혔다.


삼중음성유방암은 호르몬이나 유전자(HER2)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방암의 한 종류로 재발이 많고 암의 진행이 빨라 치료가 어려운 암이다.
 

최근 김성배 교수팀은 다기관 국제 임상 2상 연구를 통해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에서 PI3K-AKT-mTOR의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환자들의 경우 AKT 표적치료제로 치료하면 기존 항암제로만 치료한 환자보다 무진행생존기간이 2배 증가했다는 결과를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 8월호에 발표했다.
 

김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란셋 온콜로지에서 주목할만한 논문으로 소개됐고 추가 연구를 통해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의 유방암 조직과 혈액의 유전자 변이가 100% 일치하는 것을 입증했다.
 

이 연구결과는 혈액검사를 통해 유전자 변이를 검사해 AKT 표적치료제에 잘 듣는 환자군을 선별할 수 있음을 밝히며 지난 8월에 이어 최근 '란셋 온콜로지' 11월호 Correspondence란에 게재됐다.
 

김성배 종양내과 교수는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유방암에서 표적치료제의 효과를 입증한 것과 동시에 혈액과 암조직의 유전자 변이가 일치한다는 것도 연속해서 입증, 표적치료제에 잘 듣는 환자 선별에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진행될 3상 임상연구에서도 표적치료제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돼 삼중음성 뿐만 아니라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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