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13년째 정원 못채운 외과, 대책 절실”
외과학회 “삭감 지원책 다시 살리고 수가 현실화해야”
2017.12.06 05:57 댓글쓰기

대한외과학회가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외과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외과학회는 최근 이국종 교수로 인해 권역별 외상센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외과에 대한 정부 지원은 여전히 부족해 대책 마련 등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5일 발표했다.
 

먼저 외과학회는 “북한 귀순 병사를 헌신적으로 치료해 고귀한 생명을 살려낸 이국종 교수, 함께 헌신한 아주대학교병원 외상센터 여러 의료진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국민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원가의 75%에도 못 미치는 외과계 수가로 인해 환자를 치료한 최종 결과가 병원 내 적자의 주범으로 몰리는 현재의 상황은 묵과할 수 없으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과학회는 아쉬운 성적표를 남긴 올해 전공의 모집 결과를 언급하며 "비단 이국종 교수로 대표되는 외상외과 뿐 아니라 외과 전체 문제로 확대해 시스템을 개혁하고 삭감한 지원책은 늘려야 하며 수가를 현실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올해도 외과에 지원하는 젊은 전공의는 그리 많지 않아 정원의 75% 밖에 채우지 못했는데 이런 상황은 2005년부터로 벌써 13년이나 이어져 오고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국민 건강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외과는 외상뿐만 아니라 각종 고형암 및 장기이식 그리고 수술이 필요한 양성 질환을 다루는 진료과로 외과에 지원하는 전공의 부족은 결국 국민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부메랑이 돼 돌아 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학회는 “이는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는 세태만을 탓할 일이 아니다”라며 “힘들고 고된 수련과정을 밟지만 수가 보전이 원가의 75% 정도밖에 되지 않는 현 시스템이 외과 의사를 꿈꾸는 젊은 의사들을 좌절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자를 위해 적지 않은 희생을 감수하는 외과 의사들을 위해 이제는 정부가 직접 나서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학회는 “이런 개혁과 지원을 통해 젊은 의사들이 외과의 길로 들어서는데 주저함이 없도록 해야 하며 이러한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의 생명권에 심각한 위해가 가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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