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 고중성지방혈증 치료 근거 부족'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교수팀, 메타분석 결과 공개
2017.12.12 11:28 댓글쓰기

고중성지방혈증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오메가-3 지방산의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국립암센터는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명승권 교수팀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연구결과를 SCI 국제학술지인 유럽지질과학기술저널 12월호를 통해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명승권 교수팀은 미국 UCLA 보건대학원의 대학원생 남지나씨와 함께 1988년부터 2016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58건의 ‘오메가-3 지방산의 이상지질혈증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효과’를 메타 분석했다.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및 코크란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 등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를 통해 58편의 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위약(플라시보·가짜약)보다 38.59mg/dL 만큼 낮췄다.


또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은 3mg/dL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분석에 포함된 임상시험들 간 효과 편차가 컸다. 또 전반적으로 임상시험 연구의 질적 수준이 낮았으며, 분석에 포함된 임상시험의 약 70%는 연구대상자 수가 100명 미만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오메가-3지방산의 이상지질혈증, 특히 고중성지방혈증의 예방·치료에 대한 임상근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


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약)가 중성지방을 떨어뜨린다는 것은 임상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며 “현재 고중성지방혈증의 치료 가이드라인에 오메가-3 지방산이 치료제로 돼 있는데, 관련학회나 전문가 단체의 논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심장협회에서는 협심증·심근경핵·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을 주2회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고, 섭취가 부족한 경우에는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를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고중성지방혈증 및 심혈관질환의 예방·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