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질환을 가진 60세 이상 노인들은 오히려 적당한 비만이 수명을 연장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호스피스 완화의학 주상연 교수(제1저자)[사진]·고려대학교 의학통계학과 이준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1개국에서 발표한 20편의 전향적 관찰 연구 대상으로 체계적 고찰을 통해 메타 분석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성인 5만7202명 중 대사증후군을 가진 일반 성인의 경우 전체 사망률은 23%, 그 중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24% 증가했다.
반면, 복부비만 혹은 과체중 성인인 경우 오히려 만성질환으로 인한 전체 사망률이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 혈액내 중성지방(150mg/㎗ 이상) HDL콜레스테롤(남자 40mg/㎗, 여자 50mg/㎗ 이하), 혈압(130/85㎜Hg 이상), 공복혈당(100mg/㎗ 이상, 100미만이라도 과거 당뇨병을 앓았거나 당뇨병 약을 먹고 있는 경우 포함) 등 총 5가지 주요 건강 지표에서 세가지가 기준치를 넘거나 경계치에 머무는 경우를 말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사증후군 요인 중에서 혈당이 100mg/㎗ 이상 높은 경우 전체 사망률이 19% 증가, HDL콜레스테롤(남자 40mg/㎗, 여자 50mg/㎗ 이하)이 기준보다 낮은 경우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28% 증가했다.
또 암을 포함한 전체 질환 사망률이 11% 증가했다. 반면 복부비만이 있거나 체질량 지수가 30kg/m2 이상으로 비만한 노인층에서 만성질환으로 인한 전체 사망률은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상연 교수는 “비만으로 유발된 심뇌혈관 질환이 젊은 성인의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겠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저체중으로 인한 노쇠를 예방하는 것이 노인 사망률에 중요한 인자이며 특히 60세 이상 성인층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 감소를 위해서는 노화과정서 일어나는 근육감소와 저체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