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골든타임 놓쳐도 적극 시술하면 치료 가능”
서울아산병원 서대철 교수팀 “신경중재술로 회복 가능성 높일 수 있어”
2017.12.22 15:54 댓글쓰기

 

"뇌경색 골든타임을 놓치더라도 적극적으로 시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영상의학과 서대철 교수팀은 혈전 등으로 인해 뇌혈관이 막혀 있는 뇌경색 환자의 뇌손상이 많지 않은 경우, 신경중재술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뇌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인 뇌경색은 빠른 시술이 최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발병 6시간이 지나 병원을 찾은 환자의 경우 혈전 제거술의 효과·안정성 미검증을 이유로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서 교수팀이 뇌경색 환자의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한 신경중재술은 두개골을 여는 수술이지만, 피부절개 없이 바늘이 들어가는 최소절개로 스텐트를 삽입한다. 이를 통해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혈전 흡입 등의 시술을 함으로써 질환의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서 교수팀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2년 간 혈관 폐쇄로 인한 뇌경색으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98명을 분석했다.


이중 발병 6시간 이내에 수술을 받은 뇌경색 환자 32명과 발병 6시간이 지나 시술받은 뇌경색 환자 32명을 비교한 결과, 퇴원 시 두 환자군의 상태와 사망률에는 차이가 없었다.


특히 수정랭킨척도에 의거해 분석한 결과, 타인의 도움 없이 가벼운 일상 용무를 처리할 수 있는 정도인 수정랭킨척도 2점 미만에 해당하는 환자가 발병 6시간 미만 시술 환자군 중에는 11명, 발병 6시간 이후 시술 환자군 중에는 10명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수정랭킨척도는 뇌졸중 환자의 일상활동 신체기능장애를 평가하는 지표다.


서대철 교수는 “뇌경색은 빨리 발견하고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늦게 발견한 경우에도 적극적인 시술을 받았을 때 환자의 예후가 좋고, 안전하다는 것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한편 뇌경색 발병 시간에 따른 혈관 재개통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분석한 금번 논문은 ‘신경중재수술’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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