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진행성 간암 생존기간 연장 '新치료법'
“간동맥-전신 복합 화학요법, 생존율 5개월 늘고 반응률 3배 우수”
2017.11.20 17:33 댓글쓰기

서울성모병원 윤승규 교수·부천성모병원 이승원 교수(좌측부터)진행성 간암 환자의 생존을 연장하는 새로운 항암 치료전략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암센터 윤승규[사진 左]·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승원 교수[사진 右]팀은 2007년 1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간 내 주요 혈관인 문맥(portal vein)을 침범한 진행성 간암 환자 129명을 2그룹으로 나눠 환자 67명은 새로운 치료법으로, 다른 62명의 환자는 기존 간동맥 화학 색전술로 치료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새로운 치료법은 간동맥을 통해 항암제 ‘에피루비신(epirubicin)’과 ‘시스플라틴(cisplatin)’을 직접 간암에 주입하고 전신 화학요법으로 ‘5-플루오로우라실(5-fluorouracil)’을 이어서 주입하는 간동맥-전신 복합 화학요법(TAC-ECF 요법)이다.
 

기존 치료 그룹은 ‘독소루비신(doxorubicin)’을 이용해 간동맥 화학 색전술(TACE DOX)을 시행했고 효과와 안전성을 TAC-ECF 요법과 비교 분석했다. 추적 관찰 기간은 약 7개월 (중앙값, 범위 1-57개월)이었다.
 

치료 결과에 따르면 TAC-ECF 요법의 객관적 치료 반응률은 31.3%로, 기존 치료법의 10%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율 중앙값은 9.3개월로 기존요법의 4.6개월보다 두배 이상 유의하게 길었다.
 

생존율에 대한 다변량 분석을 시행한 결과, TAC-ECF 요법이 생존 기간 연장에 유의한 연관 인자로 밝혀져 문맥을 침범한 진행성 간암 환자에서 생존율 향상에 효과적임이 확인됐다.

연구팀이 실시한 안전성에 대한 분석 결과, 심각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윤승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TAC-ECF 요법은 치료하기 까다로운 문맥을 침범한 진행성 간암 환자에서 안전하고 우수한 항 종양 효과를 통해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치료법으로 밝혀져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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