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장학·김병준 교수팀 연구결과 '표지논문'
국제학술지 성형외과학(PRS) 11월호, 종아리 신경손상 최소화 피판술 고안
2017.11.24 20:50 댓글쓰기
서울대병원 장학 교수와 김병준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성형외과학(PRS)’ 11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역행성 비복(종아리)동맥 피판술 환자의 비복신경 보존을 위한 신경 갈림술’이라는 연구가 그 주인공이다.
 
‘비복동맥 피판술’은 종아리 피부조직을 혈관이 포함된 상태로 두껍게 떼어내 환부에 이식을 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하지 말단부위 손상이 있을 때 이를 재건하는데 사용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비교적 간단해서 이식이 어려운 부위에 널리 쓰인다. 
 
이식되는 피판(피부조직)에는 표피상에 있는 종아리 동맥이 함께 포함된다.

하지만 동맥을 따라 종아리 신경이 위치해 이식할 피판을 떼어내는 중 신경 손상 위험이 크다. 종아리 신경이 담당하는 발바닥 가장자리나 발등 일부 부위에 감각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카데바 실험을 통해 종아리 신경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우선 총 20구의 카데바에 피판술을 적용할 경우 나타나는 종아리 신경변이를 분류했다.

그 중 72.5%가 피판을 떼어낼 경우 종아리 안쪽 신경과 바깥쪽 신경이 합쳐져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두 신경이 합쳐지는 이 표본에 ‘신경갈림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종아리 신경다발의 손상 없이 두 가지 신경이 제대로 갈라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비복동맥 피판의 주요혈관이 복사뼈 4~7cm 위쪽에 위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경갈림술’을 주변 6.6~9.6cm 범위로 시행해서 종아리 신경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수술법에 ‘신경갈림술’을 접목해 하지 감각소실을 최소화한 것으로 앞으로 임상에서 활발히 적용되기를 기대한다”며 “뜻하지 않게 국제 성형외과학 학술지(PRS)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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