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비만환자 치료 도울 정책 필요”
비만연구의사회 '고비용때문에 기회 놓쳐, 건강한 사회 만드는데 기여'
2017.11.27 06:12 댓글쓰기


비만환자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개원가 주도로 ‘저소득층 비만환자 대상 치료 연구결과’가 발표돼 이목이 집중된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지난 26일 개최된 추계학술대회에서 소외계층 비만환자에게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 ‘비만제로 행복더하기(비행기)’ 연구 결과를 발표, 2차 사업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비만제로 행복더하기(비행기) 사업은 비만연구의사회가 저소득층 비만환자 21명 대상,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한 사업으로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비만연구의사회는 자발적 신청을 통해 선정된 피실험자에게 6개월 간 약물·상담 등의 치료를 실시했으며 체중·허리둘레·체질량지수를 추척관찰 했는데 체중 감량·섭식패턴 변화 등에서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했다.
 

안상준 정책이사는 “뇌경색 및 심근경색은 개원가에서 치료받는 비중이 5% 수준에 그치지만 비만치료의 경우 70~80% 수준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추계학술대회에서 회원들과 이번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이번 연구를 두고 저소득층 비만 환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고가의 치료비로 인해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치료 지원을 했을 때 효과가 있는가에 대해 평가했다는 점이 더욱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회장[사진 左]은 “저소득층에 비만환자 비율이 높다거나 비만환자에게 약물치료가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논문이 나와 있지만 한국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비만치료는 향후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여줄 것이며 더 건강한 사회가 되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분석한 연구 결과는 매우 뜻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만연구의사회는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2차 사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했다.
 

김 회장은 “사실 처음 하는 사업이었으며 협력 기관과 페이퍼 워크를 하며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이제는 한 번 경험한 것들이기 때문에  2차 사업에서는 시간이 훨씬 단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연구 대상자가 처음에 32명이었으나 개인사정(7명), 연락두절(3명), 현기증(1명)으로 탈락되고 최종적으로 21명의 환자만이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연구 대상자 확대 문제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저소득층 비만환자에게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2차 사업에서 5명의 환자에게 이뤄질 엔드볼 시술의 경우 700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이기 때문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계속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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