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지정 취소 검토·레지던트 연차별 교육 세분
내과학회, 전공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 구체화·현장 평가도 강화
2017.12.01 12:12 댓글쓰기

대한내과학회가 역량 중심 전공의 수련을 위해 수련병원 지정 취소를 검토 중인 가운데 그 기준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대한내과학회 엄중식 수련이사(가천의대 감염내과)[사진]는 1일 열린 대한의학회 임원아카데미 분야별 세션(수련교육)에서 전공의 역량 강화 일환으로 교육 내용을 구체화하고 수련병원 기준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먼저 내과학회는 전공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 내용을 환자 취급 범위, 연차별 목표, 임상수기, 검사 및 술기, 교육자적 자질, 연구 역량 등으로 나눠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내용을 기재했다.
 

엄 수련이사는 “기존에는 수련 교과 과정에 대해 연차 별로 4~6줄이 적혀 있어 A4용지 한 페이지에 모두 들어가는 수준이었지만 개선을 통해 환자 취급 범위 등에서 질환별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개선된 내과 수련 교과 과정을 살펴보면 1년차에서는 퇴원환자 360명(소화기 60명, 호흡기 40명, 신장 40명 등)와 교육적 자질로 ‘환자 및 보호자와 상담 역량’ 등이 있다. 3년차의 경우 외래환자 300명 이상과 각종 초음파 검사 참여 50건 이상 등이 명시돼 있다.
 

아울러 “모자병원의 경우 전공의들이 자병원에서 쉬는 듯 한 분위기로 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자병원에서도 고유의 수련 교육프로그램이 확립 돼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과학회는 전공의에 대한 역량 중심 교육을 위해 수련병원 기준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기준 요건 검토 사항을 공개했다.
 

엄중식 이사는 “병원 내 수련에 필요한 환경과 프로그램 구축 현황을 평가하고 각 평가 항목 개정 수준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또한 전공의 면담 등 현장 평가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련 병원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역량으로는 교육 전용 초음파기, 내시경 시뮬레이터, 인공호흡기 시뮬레이터를 꼽았고 수련 중 평가시험 수행·참여 여부 등이 수련 병원 역략 강화를 위한 검토 사항에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전공의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수련 병원의 경우 정원 감원을 실시하는데 구체적으로는 2년 연속 미달, 모집인원 6명 미만의 병원 50% 이하·6명 이상의 병원 30% 이하·13명 이상의 병원 20% 이하 결원 시 모집 인원을 감원시킬 계획이다.
 

그는 “과별 지정 취소가 가능해져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지만 2년 연속 정원을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한 경우에는 수련 병원 지정 취소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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