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임기여성 자궁근종 유병률 12년간 4배 ↑”
가톨릭의대 김미란·김석일 교수팀, 건보 100만명 표본코호트 활용 연구
2017.11.09 11:52 댓글쓰기

서울성모병원 김미란 교수·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김석일 교수(왼쪽부터)한국 가임기 여성의 자궁근종 유병률이 12년간 4배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김미란·조현희·정윤지·이민경(서울성모병원), 예방의학교실 김석일·채경희·김미라 교수팀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100만명 중 15~55세 가임기 여성을 선별, 5년 단위 연령군으로 구성된 자료를 토대로 유병률과 누적 발생률, 연간 발생률 및 치료 경향을 분석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가임기 여성의 자궁근종 유병률은 2002년부터 2013년 까지 0.62%에서 2.48%로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5~49세 연령군이 지속적으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여 2013년에는 5.07%에 달했다. 또한 연간 발생률도 해당 연령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2013년 2.88%를 차지했다.
 

전체 가임기 여성에서 11년 누적발생률은 12.5%로 나타났는데 이는 가임기 여성을 11년간 추적관찰 했을 때 12.5%가 자궁근종을 진단받게 된다는 의미이다.
 

특히 35~39, 40~44세 연령군의 11년 누적발생률은 각 22.3% 21.8%로 높게 나타나 30대 후반부터는 자궁근종의 검진에 주의를 요함을 시사했다.
 

2003년과 2013년 연간발생률 증가추이를 비교한 결과, 26~30세 군의 연간발생률이 0.21%에서 0.73%로 3.48배 증가하여 발생률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또한 31~35세에서 2.68배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나 젊은 가임기 여성에서 자궁근종의 발생이 급격히 늘고 있음을 확인했다.
 

늦어진 결혼연령 및 초산 연령의 영향으로 젊은 여성에서 자궁근종의 발생이 늘어났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김미란 책임교수(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는 “이번 연구로 우리나라 여성의 자궁근종 역학자료와 치료 경향을 분석해 검진 및 치료 표준화지침 정립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미혼여성이라도 정기 검진을 받아 자궁근종의 진단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고 진단받은 환자는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법으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이번 연구가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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