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8년 국내 대표 학술단체 '우뚝'
최경효 대한연하장애학회 회장
2017.11.18 07:15 댓글쓰기

대한연하장애학회가 창립 8년여 만에 국내를 대표하는 학술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대한의학회에 정식으로 산하 학회 인준에 이어 학회지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에 이름을 올렸다.
 

의학회 산하 인준·학술지 연구재단 등재

의사를 비롯 간호, 치료사 등이 모이면서 회원은 800명을 넘어섰다. 교과서가 처음 발간되면서 일정 수준의 진료지침도 마련됐다.


최경효 대한연하장애학회 회장(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사진 左]은 17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연하(삼킴) 장애는 점차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삼킴 장애의  주요 원인인 노령화와 치매는 이미 중요한 국가적인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치매와 노령 환자의 가장 큰 사망 원인 중 하나가 폐렴인데, 폐렴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연하장애와 이로 인한 기도흡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치매 국가책임제와 맞물려 노령 환자와 치매 환자의 연하장애에 대한 관심과 대비가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노력과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상 현장에서 요구되는 재료 및 행위 항목들의 급여화 과정, 급여 개선에 학회가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첫 ‘연하장애 교과서’, 의료진 위한 지침 활용


학회는 최근 첫 연하장애 교과서를 발간, 이 분야를 공부하는 의료진이나 학생, 연구자들을 위한 지침을 마련했다.
 

1년 여의 제작기간을 거쳐 연하장애 분야의 학술적인 성과를 집대성했다는 평가다. 교과서에는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구강외과, 소화기내과, 간호 등 8개 분야에서 전체 약 50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최경효 회장은 “해당 교과서는 번역서가 아니”라며 “한국인의 다양한 케이스, 보험, 의료정책환경 등도 함께 담아서 임상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교과서”라고 의미를 전했다.


실제 ▲연하장애와 치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생리해부학적인 기능 ▲임상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연하장애의 평가방법, 비정상소견과 영양평가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아울러 ▲연하장애를 일으키는 다양한 질환이 포함됐다. ▲연하장애의 치료원칙과 함께 임상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치료기법을 기술, 치료기법과 관련된 동영상도 제공한다.
 

▲흔히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소아에서 삼킴기능의 발달, 임상적 평가, 연하장애를 흔히 동반하는 질환, 섭식관리와 함께 소아연하장애의 치료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이뤄졌다.


국내 처음 열린 ‘제2회 한일 공동심포지엄’


학회는 최근 서울아산병원 동관 6층 대강당에서 ‘2017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와 동시에 ‘한일 연하장애 공동 심포지엄’도 함께 진행됐다.
 

공동심포지엄은 2029년 서울에서 예정된 세계대회의 전단계 과정이다. 지난해 일본 니가타에서 열렸던 1회 대회에 이어 이번이 2회째로 일본 학계의 대표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국내에서도 연하장애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치과의사, 작업치료사, 영양사, 간호사, 언어치료사 등 관련 분야 전문가 200여명이 모였다.


특히 외상과 구강 기형, 염증성 장질환 등 임상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연하장애의 중요 주제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강의와 연구결과 발표 등을 통해 논의했다.


최경효 회장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연하장애 분야에서 선진국 역할을 하는 한국, 일본을 포함한 여러 국가 연하장애 전문가들이 모여 학술 교류를 하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김상윤 차기 회장(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사진 右]은 “삼킴장애 치료를 위해선 다양한 직역과 자원이 필요하다”면서 “학회가 교육에서부터 정책 제안까지 환자를 위한 활동에 전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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