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왕 박사,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
2003.01.08 01:57 댓글쓰기
'한탄바이러스'로 유명한 이호왕 박사가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헌정대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은 사회적으로 귀감이 될만한 과학기술인의 업적과 발자취를 항구적으로 보존·전시할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최초로 헌정될 선현 및 현존 과학기술인 15명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헌정대상자는 ▲최무선(崔茂宣, 1326-1395) ▲장영실(蔣英實, 1390-1450), ▲이천(李 , 1376-1451) ▲이순지(李純之,1406-1465) ▲허준(許浚 1569-1615) ▲홍대용(洪大容, 1731-1783) ▲김정호(金正浩, 1804-1866) ▲지석영(池錫永 1855-1935) ▲우장춘(禹長春 1898-1959, 원예시험장 초대청장)

▲이원철(李源喆 1897-1963, 초대 국립관상 대장) ▲이태규(李泰圭 1902-1992, 전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안동혁(安東赫 1906-, 전 상공부 장관,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현신규(玄信圭 1911-1986, 전 농촌진흥청장) ▲최형섭(崔亨燮 1920-, 충남대 석좌교수) ▲이호왕(李鎬汪 1928-,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등 15명이다.

헌정대상자로 선정된 이호왕 박사는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병원체를 발견해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로 명명하고, 그 진단법과 예방백신(한타박스)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세계적으로 그 업적이 인정돼 현재 의학 및 미생물학 교과서에 수록돼 있으며, 지난 82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박사의 연구업적을 인정하고 WHO지정 유행성출혈열 연구협력센터를 설립했다.

이 박사는 2000년까지 센터 소장으로 활동함으로써 한국이 유행성출혈열 연구의 세계적인 중심지가 되게끔 국위를 선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1년 대한바이러스학회, 89년에는 국제한탄바이러스학회, 98년에는 대한백신학회를 창설, 각각 초대회장을 역임했고, 과학기술훈장 창조장·대한민국과학상·인촌상·호암상·미국 최고시민 공로훈장·태국 Mahidol왕자상과 일본 Nikkei Asia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은 오는 2월중 국립 서울과학관내 200평 규모 전시실에 총30명 내외의 과학기술인을 헌정, 개관할 예정이다.

명예의 전당에는 선정된 인물의 연구성과, 논문, 저서, 유품, 모형 등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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