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대, 비브리오균 염기서열 세계 첫 해독
2002.12.16 13:17 댓글쓰기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진이 세계최초로 패혈증 비브리오균(Vibrio vulnificus)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완전해독해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병원성미생물유전체 연구분야 장관계 감염세균연구센터로 지정된 전남대의대 최현일 교수팀<사진>이 패혈증 비브리오균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세계 최초로 완전 해독,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바이오텍 정보센터(NCBI)의 세균유전체 DB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해부터 주요 감염성 질환인 장관계·호흡기계·피부질환의 감염세균 염기서열 해독 및 예방백신 개발 등을 위해 유전체연구 능력이 확보된 연구센터를 선정, 오는 2006년까지 총 126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 교수팀은 복지부로부터 지원받은 9억2천만원과 자체연구비 2억원을 포함해 총 11억2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이번에 패혈증 비브리오균 총 512만6,798염기쌍의 유전체 염기서열과 유전정보를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최 교수팀에 따르면 패혈증 비브리오균의 유전체는 2개의 환형 염색체로 구성돼 있으며, 1번 염색체에는 328만1,945염기쌍에 3,205 유전자가, 2번 염색체에는 184만4,853염기쌍에 1,691 유전자가 암호화돼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패혈증 비브리오균 유전체가 국내에서 연구된 세균 유전체중 가장 큰 것임에도 불구하고 최단시간 해독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 유전체 연구의 노하우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교수는 "향후 병원성 유전자의 심도있는 연구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항균제와 신약 및 백신개발 등이 가능해졌다"며 "비브리오균 유전체지도와 분석결과는 미국 바이텍정보센터(NCBI)에서 관리하는 세균유전체 데이터베이스와 국립보건원 유전체연구소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전세계 연구자들에게 무상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혈증 비브리오균의 염기서열 결정과 마무리작업은 대덕에 위치한 바이오벤처업체인 (주)제노텍의 기술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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