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닐' 혈관성 치매환자에도 효과 입증
2002.06.18 09:42 댓글쓰기
치매치료제 '레미닐'(Reminyl)이 노화에 따른 알쯔하이머형 치매는 물론 뇌졸중(중풍) 이후 나타나는 혈관성 치매에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세계 3대 의학전문지중 하나인 란셋(Lancet)은 최근호에서 유럽 8개국과 이스라엘에서 진행된 이같은 임상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에서 '레미닐'(성분명·갈란타민-Galantamine)은 인지기능 개선효과는 물론 행동장애, 일상기능 등의 평가에서도 의미있는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성 치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핀란드의 티모 얼킨윤티박사와 연구진들은 뇌혈관성 질환이 있는 치매환자 약 600명(레미닐군 396명과 위약군 196명)을 대상으로 이중맹검법을 이용, 레미닐과 위약(Placebo)의 효과를 6개월간 비교 연구했다.

연구결과 레미닐을 투여받은 환자의 인지기능이 레미닐 투여전의 22점에서 투여후 1.7점으로 개선된 반면 위약군의 환자들은 24점에서 평균 1점 악화됐다.

혈관성치매(Vascular Dementia)는 뇌졸중(중풍) 등 뇌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과는 달리 뇌졸중 환자가 많은 국내의 경우 혈관성 치매환자는 알쯔하이머형까지 합한 전체 30만명의 치매환자중 30~4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논문의 저자인 얼킨윤티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레미닐은 알쯔하이머형 치매 뿐 아니라 혈관성 치매에도 효과를 보여 보다 넓은 치료제 선택의 폭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레미닐은 일반 치매치료제들과는 달리 대뇌의 니코틴수용체(Nicotinic Acetylcholine Receptor, nAChR)에 작용해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독특한 기전을 갖고 있다.

또 GABA, 세로토닌, 도파민, 글루타메이트 등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조절하는 작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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