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폐손상에 계면활성제 투여치료 효과'
2002.06.19 01:35 댓글쓰기
급성폐손상에서 기도를 통해 계면활성제(surfactant)를 투여하면 동맥혈산소분압을 호전시키고, 폐손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중앙대의료원 용산병원 김재열 교수(호흡기 내과)<사진>는 최근 열린 제 98차 미국 흉부학회 국제 컨퍼런스에서 주제 포스터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계면활성제는 그 자체가 항염증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그 항염증효과는 급성폐손상에서 폐포내로 들어온 호중구의 아포토시스를 촉진시키는 작용이 어느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추측돼 왔다.

그러나 생체내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연구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실험용 흰쥐(백서)를 대상으로 기도 내로 내독소를 주입, 급성폐손상을 유발한 후 계면활성제를 투여한 치료군과 생리식염수만을 투여한 비치료군으로 구분했다.

이어 내독소 투여 24시간 후에 기관지폐포세척액을 분리해 염증매개물질인 'IL-1 β'와 'IL-6'의 농도를 측정하고, 호중구의 아포토시스를 측정해 계면활성제의 항염증 효과와 그 기전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계면활성제를 투여한 치료군에서는 기관지폐포세척액의 IL-6 농도가 비투여군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치료군이 비치료군에 비해 기관지폐포세척액내 호중구의 아포토시스가 증가, 계면활성제의 항염증효과는 호중구의 아포토시스의 촉진효과와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계면활성제의 이러한 치료효과는 투여된 계면활성제가 허탈된 폐포 내로 들어가 그 표면장력을 줄이고 폐포를 팽창시켜, 폐포의 환기를 촉진시키는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 "이같은 연구를 통해 계면활성제의 항염증 효과와 그 기전을 일부 밝힘으로써, 급성폐손상에서 계면활성제 치료를 뒷받침하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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