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CT·MRI 놓친 미세암 재발견 뛰어나
2002.06.04 01:39 댓글쓰기
CT·MRI 검사시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PET으로 재검사한 결과, 이중 11%에서 재발이 확인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원자력병원 산부인과 유상영 과장은 3일 미국 암학회에서 보고한 내용을 인용 "자궁경부암을 치료받은 환자중 CT나 MRI 검사로 재발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249명을 대상으로 PET검사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 28명(11.2%)의 환자에서 암 재발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 양전자방출단층촬영)는 양전자 방출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방사성의약품을 인체에 미량 투여한 후, 인체내 방사능 분포를 재구성해서 영상화하는 검사법으로 CT·MRI를 잇는 차세대 검사기기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향후 자궁경부암 등 미세암 발견에 그 우수성이 입증된 PET검사 관련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과장이 자궁경부암에 주목해 비교연구를 실시한 이유는 다른 암에 비해 완치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재발할 경우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대부분의 환자가 사망하는 등 치료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자궁경부암의 치료가 완료된 후에도 재발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세포검사·혈액종양표지자 검사·CT 및 MRI 검사 등을 통해 재발여부를 진단했다.

유과장은 "CT 및 MRI 검사는 비교적 크기가 큰 암을 진단하는데는 효과적이지만, 미세 암의 경우 정확도가 낮은 편"이라며 "PET 검사는 수술후 해부학적 형태변화로 판독이 어려운 부위나 크기가 작은 미세전이암을 훨씬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PET검사는 CT 및 MRI 검사에 비해 1년 정도 빨리 자궁경부암을 발견할 수 있고 재발된 경우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한다면 완치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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