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이제는 김치로 하자'
2002.05.23 01:46 댓글쓰기
김치의 유효성분들이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는 23일 김치의 유효성분이 식사요법이나 운동치료를 병행하지 않아도 체중을 감량시키고, 복부비만의 지표인 허리둘레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김치의 유효성분은 또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에 걸릴 위험성을 줄이고, 특히 기존 다이어트와 달리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이상적인 체중감량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3개월간 아주대병원을 비롯 차병원(가정의학과 이진 교수), 삼성제일병원(가정의학과 김상만 교수) 등 3개 병원 비만클리닉을 방문한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특별한 식이요법이나 운동치료 없이 1일 3회 1포씩 김치유효성분을 복용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대상자 60명의 평균 연령은 36.2세(최저 20세, 최고 47세), 평균 신장 157.8cm, 평균 체중 71kg, 체질량지수 28.3kg/m2, 평균 체지방 30.4%, 허리둘레 89.3cm로 대부분이 경도 비만 이상이다.

연구결과 조사대상 환자들은 체중이 71.0kg에서 69.5kg로, 체질량 지수가 28.3kg/m2에서 27.8kg/m2로, 체지방이 30.4%에서 29.1%로 각각 감소했다.

내장지방의 지표가 되는 허리둘레는 89.3cm에서 86.3cm, 총콜레스테롤 199.6mg/dl에서 192.6mg/dl로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은 54.2mg/dl에서 56.1mg/dl로 증가한 반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LDL-콜레스테롤은 171.0mg/dl에서 162.2mg/dl로 줄어들었다.

김범택 교수는 "대상자 중 12명이 불쾌감, 가벼운 오심 및 설사, 피부 발진 등의 이유로 중간에 중단했지만 특이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밝히고 "김치의 유효성분들은 그동안 저열량, 초저열량 식사요법이 갖고 있는 근육(제지방)감소, 기초 대사량 감소, 감량된 체중 유지 어려움 등의 문제점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체중감량식품"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김치 발효시 생성되는 여러 가지 좋은 성분들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킴으로써 심혈관계질환등 성인병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표>김치 다이어트후 비만지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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