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생리불순 지속, 다낭성 난소질환 의심'
2002.05.26 11:06 댓글쓰기
청소년·미혼여성의 생리불순현상이 지속될 경우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의심해야 하며, 안면에 여드름이 많은 비만여성의 경우 그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사춘기여성클리닉 최두석 교수는 25일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난소 크기가 확장되면서 10여개 이상의 난포들이 염주모양을 띠게 되는 질환"이라며 "불임 및 기능성 자궁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생리불순현상이 길어질 경우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상인의 경우 생리주기에 맞춰 난포가 스스로 터져 배출되지만, 난소 껍질이 두꺼운 미혼여성 등은 난포가 난소안에 그대로 자리잡게 되면서 낭종(물혹)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최교수의 설명.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앓게 되면 배란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생리가 불규칙해지게 되며, 생리가 중단되거나 양이 적어짐에 따라 임신에도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최교수는 "이 질환의 원인은 가족력 또는 만성 스트레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주요 증상으로 잦은 무월경 및 생리불순·잦은 자궁출혈·체모증가·비만증·여드름 등을 꼽았다.

미국의 경우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의 66%가 월경이상 증세를 보이고, 48%가 남성호르몬 과다로 인한 다모증·여드름 증상을, 38%가 비만, 73%가 결혼 1년내 불임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최교수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자각증상을 동반할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월경불순의 경우 호르몬 치료로 규칙적 생리를 유도하고, 불임은 배란유도제를 사용해 임신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치료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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