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역류현상, 가족력 따른 유전과 밀접
2002.05.16 02:23 댓글쓰기
청소년기 만성신부전과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소변역류현상(방광요관역류)이 가족력에 따른 유전적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고대 구로병원 유기환(소아과) 교수팀이 최근 8년간 고대 구로병원에서 배뇨장애로 인한 방광요관역류환자로 진단받은 만 15세이하 환자들의 부모, 형제, 자매를 대상으로 소변검사, 요도방광조영술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27가족 중에서 7가족(25.9%)이 방광요관역류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20명의 형제자매 가운데 5명(25%)에서 방광요관역류가 발견됐고, 그중 2명은 신장손상 흔적이 있었다.

구로병원 소아과에 내원한 소아환자 김모(7세)양의 경우 심한 고열과 옆구리 통증 증세를 보였고, 소변검사와 방광요도조영술을 실시하자 중증 방광요관역류 질환으로 판정됐다.

의료진은 유전을 의심해 김모양의 동생(3세)에 대해서도 검사하자 역시 방광요관역류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상당수 환자나 보호자는 환자가 열이 나면 방광요관역류란 사실을 모르고 단순히 해열제를 복용해 신장 손상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질환으로 청소년기에 신장손상이나 고혈압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교수는 "방광요관역류질환은 유전성이 강하기 때문에 첫 아이가 요로계통에 이상이 있으면 둘째 아이는 요로감염이 없더라도 생후 2∼3개월후 소아과를 방문, 이상 유무를 검사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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